[소통학교] 콘텐츠 개발과정에서 소통을 시작하다 - No Show는 시민과 학습관의 소통 단절일까? - 6월 17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이하 학습관)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시민에게 문을 닫아야했던 학습관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2019년을 기억에 떠 올리며 고고장도 기웃거리고, 스페이스 X도 눈에 담으면서 2층 세미나실로 올라갔다. 방역을 지키면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시민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학습관을 방문한 것은 [소통학교] 콘텐츠 개발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학습관 홈페이지에서 보고 알게 된 강의이다. 프로그램 홍보글을 읽으면서 나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이게 무슨 말이지? 어떤 프로그램이라는 거지?’ ‘소통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소통을 잘 하기 위한 과정을 [소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설하려고 하는데, 그 설계 과정부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만들려고 하는 건가?’ ‘소통은 누구와 누구 사이의 소통을 말하는 것일까?’ ‘나는 나와의 소통을 잘 하고 싶다’ 등의 질문과 답을 해 보았다. 콘텐츠 개발과정을 설명하는 글 중에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이 있다. ‘소통의 주체인 시민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소통문화를 펼쳤으면 합니다.’ 학습관이 펼쳐 놓은 마당 위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어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그 자체를 ‘소통문화’라고 한 것이 참 좋다. 사람마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고, 표현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라 어떤 이들이 올지 기대가 되었다. 12명 모집에 8명이 신청을 했지만 5명의 시민이 첫 강의에 참여했다. 조영호 관장님의 직접 강의를 진행했다. 관장님의 프로그램 소개에 이어 콘텐츠 개발 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의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소통’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나의 ‘소통’ 정도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고, ‘소통학교’를 마쳤을 때의 나의 모습도 그려보았다. 미래를 그려보면서 그 때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콘텐츠 개발과정에 참여하는 5명의 시민과 프로그램 담당자가 모든 시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확률 통계적으로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리라 믿는다. ‘하던 일도 멍석 깔아주면 안 한다’는 속담이 있다. 시대에 맞게 ‘멍석 깔아주면 하던 일도 더 잘 한다’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9월에 [소통학교]를 찾을 여러 시민과 멍석 위에서 신나게 소통하는 모습을 그려 본다. 벌써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