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은 하늘과 산, 그리고 돌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 < 김환기 > 처음 유투공 미술과 친해지기 서양미술사를 시작할 때 12강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한 주를 바쁘게 보내고 휴식을 가져야 하는 토요일 10시라는 시간대 때문에 고고장을 들어설 때 ‘빈 강의실만 덩그러니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다.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르네상스, 인상주의. 현대 모더니즘까지 유투공을 같이 하면서 미술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졌고 미술관 관람이라는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9시 소풍도 아닌데 잠을 설쳤다며 일찌감치 모여 출발했다. 과천 미술관으로 접어드는 길은 다소 차가 막힘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음이 짙어지지 않은 초록의 숲길이라 미술관 관람의 설렘을 오히려 더 배가 시켜주었다. 미술관 앞 야외벤치를 원형으로 감싸 안은 나무로 인해 그 정취가 남달랐다. 진한 커피향이 간절한 순간 여행을 좋아하는 오**샘의 준비성에 감사하며 초록의 그늘과 6월의 아침 바람과 커피향이 어우러진 티타임을 끝내고 각자 흩어져 관람을 시작했다. 관람을 끝내고 벤치에 다시 모였을 때 혹시 관람이 지루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이중섭의 초기 작품이 있어 좋았다, 한국의 로트렉 구본웅의 작품에 마음이 갔다, 장민승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상 작품이 감동이었다는 등등의 이야기와 마음에 가는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카톡방에 올리기 까지 해주신 분 등 각자의 감상을 이야기 하느라고 잠시 소란스러웠다. 미술관을 벗어나 찾아간 보리밥 집은 현대적인 깔끔함과 식물원이 함꼐 있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맛 집이었다. 한상 가득한 밥상을 앞에 놓고 ‘밥상 앞에서 정이 난다’는 말을 조**샘이 하셨고 “식구”라는 말도 그래서 입구 자가 들어 있다며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가 오늘의 나들이를 더 빛나게 했다. 행복한 오늘의 소회가 마지막이 아니라 ‘함께, 같이,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하루였다. 돌아오는 좁은 길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낯선 사람에게서 장욱진의 보리밭이 있는 빨간 길을 연미복을 입고 걸어오는 ‘자화상’ 그림을 떠올리며 ‘이래서 그림이 좋구나, 이래서 미술 친해지면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오늘의 관람을 마무리 했다. https://cafe.naver.com/suwonlearn/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