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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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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는 변화

작성자
설영경
작성일
2016.12.17
조회수
4776/1



▲ 완성된 한 상 차림의 자연식사  ⓒ수원시평생학습관

[더느린삶] 평화가 깃든 밥상 후기

누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살고, 멋지게 사는 삶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번쯤은 한다. 요즘 대중매체에서는 너도나도 잘 먹고 잘 살아가는 방법, 건강한 음식들에 대한 정보를 알리느라 여념이 없다.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모든 것에는 수명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바다거북이 오래 사는 것은 느리게 숨을 쉬어서라고 한다. 동물마다의 생물학적 시간을 가지고 있어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 것에 따라 시간이 빨리 가기도 천천히 가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같은 체계 안에서 같은 시간과 한정된 시간을 사용한다. 평화가 깃든 밥상의 더느린삶은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느리게 사는 삶을 경험을 통해서 느끼고 성찰하게 해주었다.

느리게 사는 삶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평소 방송에서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에 염증을 느꼈다. 그 것이 맞는지 안맞는지 도 모르고 일방적인 정보가 과연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 도와주는가? 정보를 쫒아가느라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나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작은 것부터 변화하면 어떨까

나는 우리가 잘 먹고 탐탁치는 않지만 그냥 잘 살고 있다고 답할 것이다. 먹을 것을 풍부하고 얼마의 돈을 지불하면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덧붙여 바람직하게 먹고 사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귀찮다는 핑계거리는 끼니를 채우기에 바빠 우리의 몸을 인스턴트와 조미료에 찌든 몸으로 먹고 살려는 먹는 내 몸을 오히려 망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머리로만 나를 알고 몸의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버텨온 것은 아닐까?
강의를 듣고 자연음식을 맛본 뒤 요리에 대한 생각이 변화했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게 신경쓰기 시작했고, 재료를 살 때에도 성분을 들여다보고 원산지를 확인했다. 귀찮게만 느껴졌던 저녁식탁이 내 몸을 위한, 나를 돌보는 시간이 되는 느낌이었다.

▲ 평화가 깃든 밥상 수업  ⓒ수원시평생학습관

시작은 생각 바꾸기 

생각을 바꾸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익숙함을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강의의 음식들은 맵단-단짠 같이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맛의 기억이 오래 남았다. 우리가 어떤 미각에 길들여져 있었나?를 알고 나니 더는 자극적인 음식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몸을 위해 무언가를 넣기보다는 천천히 느리게 빼기를 하는 단순한 삶이 오히려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건강한 요리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신선한 재료와 기본 양념재료만 있다면 집에서도 자연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생소한 것과 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나에게 평화가 깃든 밥상의 경험은 앞으로 나와 가족의 몸에 평화를 찾는 뜻 깊은 강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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