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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마음의 지도 새로 그리기

작성자
김소라
작성일
2013.02.13
조회수
5442/1



[담쟁이 문화살롱]

나의 욕구분석 - 2013년, 마음의 지도 새로 그리기

 

1월이 되면 사람들은 재미로 혹은 습관적으로 토정비결을 보곤 합니다. 신문, 인터넷, 어플 등에서는 토정비결을 봐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나의 욕구나 내면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기댄다는 것은 능동적이지 않은 방법 같습니다. 나의 욕구를 스스로 알고, 삶을 한 차원 발전시킨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평생학습관에 있는 담쟁이 카페에서는 매달 "담쟁이 문화살롱"이라는 이름으로 강좌가 열립니다. 딱딱한 강의실에서의 강의가 아니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편안히 듣는 강좌랍니다. 지금까지 담쟁이 카페에서 많은 강좌가 열렸는데, 20131월 첫 담쟁이 문화살롱은 최다 참석인원을 자랑했습니다. 강좌제목이 바로 <나의 욕구분석>이었기 때문일까요? 새해가 되니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알고자 하는 열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나를 알고 사는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2시간의 강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욕구분석>를 진행한 강사님은 "생기랑 마음달풀"이라는 상담교육연구소 유경희 소장님이었습니다. 21년째 여성운동과 상담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을 가진 분이십니다. 여성운동가의 센 이미지가 아닌 편안하고, 인자한 인상의 강사님의 편안한 강의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기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나에 대해 총체적으로 생각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죠. 자아개념에는 3가지의 개념이 포함됩니다. 자기 만족도, 자기 긍정성, 자기 효능감입니다. 바로 내가 어떤 일에 만족감을 느끼는지, 스스로에 대해 긍정성을 갖는지, 내가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 아는지와 같은 내용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태어나면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환경으로 후천적으로 영향받는 것도 있죠. 내뜻대로 안 될 때는 환경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나의 욕구분석> 강의에서 "윌리엄 글라써"라는 현실요법을 창안한 학자의 욕구분석파일을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항에 대해 스스로 1-5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합계를 내어서 5가지 욕구 중 어떤 것이 강하고 약한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윌리엄 글라써"는 인간의 욕구를 5가지로 나누었으며, 욕구에 따른 행동을 선택한다고 하였습니다. 5가지 욕구는 바로 생존의 욕구, 사랑 소속의 욕구, 자유의 욕구, 즐거움의 욕구, 힘의 욕구입니다. 진짜 자기 욕구대로 살면 힘들지 않고, 자연스럽고, 행복살 수 있죠.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기 욕구가 아닌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타인의 욕구대로, 사회와 가족의 욕구대로 사는 것이죠. "욕구분석파일"을 통해서 조금은 자기 욕구의 방향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검사를 끝내고 나서 강사님은 5개의 모둠으로 나누었습니다. 즐거움, , 생존, 자유, 사랑소속욕구 5개의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 그룹별로 어떤 특성들이 들어나는지 활동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유"의 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네요~ 자유의 욕구는 스스로 이동, 선택하는 자유, 자기결정을 원하고 구속을 싫어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자유욕구가 강한 사람은 제한받는 것 싫어하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각자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모둠별로 모여보니, 전체 수강한 사람들 중 즐거움, 자유, 소속사랑의 욕구가 대체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힘의 욕구와 생존의 욕구는 각각 1명밖에 없었다는 점이 특이했죠. 간단한 결과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차이점을 알게 된 것이 신기했습니다.



같이 모인 모둠원들끼리 <여행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만약에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목적은 무엇인가, 누구와 갈까와 같은 내용을 서로 말해보았습니다. 생존, 자유, , 사랑소속, 즐거움의 욕구에 따라 여행을 가는 목적, 하는 일, 장소 등이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생존의 욕구가 강한 사람은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목적의식이 분명하기 때문에 "역사탐방"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가족과 함께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대로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했네요. 반면 "자유의 욕구"가 강한 사람은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에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말이 제일 많았습니다. 어디든 머물러서 다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가 독특했습니다. 장소도 각양각색이고, 활동도 내키는대로 하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5가지 욕구 모두 다른 특징을 보인 것이 신기했죠.





"욕구는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모든 욕구는 사람마다 다르고 특색이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삶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성격대로 타고난대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바로 오늘 강의의 핵심입니다. 나의 욕구를 제대로 알고, 가면을 벗고 자유롭게 살아야합니다. 시간부족 때문에 모둠원들과 충분히 토론할 수 없었음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모임 특성상 힘과 생존의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1명씩밖에 없어서 차이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다양한 차이를 볼 수 있게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의를 정리하면서 유경희 소장님은 한 가지를 실행으로 조언하셨습니다. 내가 힘들때 토로하고 기댈 수 있는 3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한 해 동안 3명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내 몸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2시간 제한된 시간 속에서 나의 욕구를 분석하는 것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알게 되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겠지요. 여성운동과 상담을 주로 해 왔던 강사님의 많은 배경지식 때문에 주제가 확장적인 것도 아쉬움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유경희 소장님의 여성학과 가족문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더라구요.



2013년은 자신의 욕구를 알고, 욕구대로 사는 행복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자유의 욕구를 발산하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능동적인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커피 한 잔값으로 2시간 지성과 감성을 채고 싶은 분들, 수원시 평생학습관의 담쟁이 살롱을 눈여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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