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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민기자학교, 세상과 만나는 글쓰기

작성자
김수경(시민기자)
작성일
2015.07.29
조회수
6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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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어렵고 나와는 안 맞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몇 년 전 시인의 글쓰기 수업(총8강)을 들을 때마다 어찌나 졸리던지 강사분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글쓰기 접근 방법이 안 맞았던 것 같다. 글쓰기는 문학적 접근과 실용적 접근 방법이 있는데 나와는 실용적인 글이 맞는 것 같다. 시민기자로써 글을 배우면서 스쳐 지나갔던 주변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생겼고, 글감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글쓰기가 재미있게 느껴지고 "세상과 만나는 글쓰기" 강의는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과 만나는 글쓰기 5강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인상을 주는 정흥모(()이야기너머 대표) 강사의 사람을 읽는 기술, 인터뷰 기법 및 쓰기의 이해강의였다.

평범한 단어와 평범한 문장으로 아무런 기교 없이 썼지만 힘이 느껴지는 인터뷰 글이 있다. 이 힘은 그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한 인터뷰하는 사람의 질문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질문의 힘은 인터뷰하는 사람에게 호기심,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있을까?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정치가? 경영인? 연예인?... 정흥모 강사는 평생 한가지 신념으로 꾸준히 한 길을 걸은 평범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보자고 한다. 한사람의 인생에는 그가 살아온 시대의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의 삶을 이야기하고 쓸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버지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삶 안에 작은 역사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이것인가 보다.


역사의 기록은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 있다. 공적인 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많이 있지만 평범한 사람의 일생의 기록은 사라져가고 있다. 사적 공간은 자기가 자기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풀어 나갈 수 있다. 일상의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다.


인터뷰 과정을 살펴보면 준비, 인터뷰, 글쓰기 순이다. 준비하는 과정에는 인터뷰 할 사람 선정, 질문지 작성, 인터뷰 할 시간 장소 설정, 옷차림 등이 있다. 좋은 인터뷰는 한번의 만남으로 안되므로 미리 답사하거나 부담없이 함께 생활해 보는 것도 좋다. 인터뷰하는 과정에서는 솔직하고 겸손하게 접근한다. 또한 깊이 있게 듣고 잘 쓰는 단어와 핵심 강조 단어를 정확하게 기록한다. 글쓰기 과정에서는 짧은 문장은 이해하기 쉽다. 한 문장에 한 생각만 담아보자. 개념보다는 사례가 중요하다.


성공보다 실패한 사람의 특징이나 개성이 잘 드러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자.

정흥모 강사는 장애아를 가진 어머니들 글쓰기 강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마음에 응어리를 가진 장애아의 어머니들은 가족으로부터도 소외 받는 아픔을 갖고 있었고 그 아픔을 글쓰기를 통하여 풀어내도록 하였다. 글로 표현하기까지 많은 눈물로 그들의 아픔을 보았다. 그 이야기가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평범한, 아니 너무나 감추고 싶었던 아픔이 세상에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가 이뤄지고 그들의 아픔도 치료해 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누구나 인간적으로 다 같은 사람들이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위치에 따라 글의 가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의 이야기도 이 시대의 역사이며 소중한 기록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나 혼자 이 사회를 바꾸려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공동체 속의 나는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내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 우리마을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용기를 갖고 이웃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인터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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