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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2기 후기-1박 2일 워크샵, 담을 허물고 서로 어울렸던 시간

작성자
김수경
작성일
2015.05.11
조회수
6477/1



인생수업 2기 1박 2일 워크숍을 다녀와서
뭐라도학교에서는 뭐라도 잘할 것 같아요

4월 17일, 인생수업 2기의 1박 2일 워크숍을 떠나는 날이다. 어제만 하여도 비바람으로 흐렸는데 오늘은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알았는지 아주 맑은 날씨가 출발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다. 인생수업 1기분들과 뭐라도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조용한 분위기의 언니와 짝하여 출발하였다.
 
처음 도착한 곳은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넓은 마당에 봄꽃들이 활짝 피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신에게 적합하면서 사회적 기여가 되는 보람된 일을 찾아 나선 인생이모작 활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설물을 견학하고 시니어 활동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자서전쓰기 강의를 하시는 시니어 활동가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 말하기, SNS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한 줄이라도 글을 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역시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글쓰기를 배우고 있고 해설 봉사를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모두를 충족한 것 같은 마음에 기분이 좋았다.
<에너지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는 에너지 복지실현과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LED전구를 기증하고자 하는 기업과 전구교체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형편의 독거노인 가정이 있는데, 기증받은 전구를 필요한 가정에 설치해 주는 기업이 필요했고 여기서 에너지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틈새시장을 잘 살펴봐야겠다.
 
드디어 식사시간~
낙지볶음 집! 자리에 앉는 순서로 새로운 식사 팀이 구성되었는데 역시 여자들의 파워는 세다. 낯설고 처음인 듯 한 만남인데 낙지볶음이 익는 동안 벌써 언니 동생이 되고 개인들의 속내까지 이야기가 되어 웃음꽃을 피웠다. 밥보다도 이런 활기찬 분위기가 배부르게 하는 것 같다.
 
다음은 우리가 하루 밤을 보낼 서울유스호스텔로 떠났다. 나이 순으로 방을 지정하여 또래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한 것 같았다. 우리방의 막내는 43세, 그 다음은 51세, 52세... 인생이모작을 시작하기에는 이른 나이인가?
 
레츠4-72.jpg
 
세미나실에 모여 서로 배우고 나누는 LETS 컨퍼런스를 시작하였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과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배움과 지식의 품앗이~ 배우고 싶은 6개의 그룹이 생겼는데 공정여행반, 코이카 해외봉사반, 클래식반, 뜨개질반, 귀고리 만들기반, 그리고 나의 블로그반이 만들어졌다. 나는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실지 몰랐다. 좀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주)아그막 대표님의 “Retirement? Refirement! 삶의 좌표를 찾아서” 강의가 이어졌다. 이분의 강의는 많은 분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시간으로 남아있었다. 인생에서 성취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학습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성취목표를 가진 사람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성취하면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자신을 불구화한다. 하지만 학습목표를 가진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도록 항상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킨다. 인생의 마지막 지점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생에서 젊은 시절에 성공한 사람들이 부러웠다. 성공하여 이후의 삶은 앞선 영광의 삶을 유지하며 살면 되기 때문이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 현실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내안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삶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꽃 피워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 이것을 쌓아가야겠다.
 
강의가 끝난 후 즐거운 뒤풀이 시간으로 호프집으로 갔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4그룹이 생겼다. 우리그룹에서는 이형자선생님의 노련한 진행 솜씨로 각자 살아온 삶을 간략하게 돌아가면서 이야기하였다. 짧고 굵게 말하라고 하지만 어느새 담은 무너지고 긴 이야기가 이어졌다. 어둠이 깔린 길을 걸어 숙소로 와서 다시 이야기가 이어지고 ... 밤은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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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상하여 식사를 맛있게 하고 단거리의 남산골 한옥마을 관람과 남산 산행팀으로 나누어졌다. 한옥에 관심 많은 나는 한옥마을로 고고~ 하룻밤에 담은 무너지고 오랜 만남이 있었던 것처럼 사진도 찍고 여유로운 관람을 하였다.
 
서울남산국악당의 한글 현판글씨도 세련미를 갖추고 안에서는 우리 악기 소리가 신명나게 들리는 듯하였다. 한옥마을에서는 전통 결혼식도 이뤄지고 서당공부도 하며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한국 전통미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
 
문래동6-300.jpg문래동4-1-72.jpg
 
이후 문래동 예술창작소로 향했다. 문래동은 홍대와도 거리상 가깝고 금속이나 금형을 뜨는 상가거리로 낮에는 상인들이 주를 이루고 저녁에는 예술가들이 주를 이루며 예술창작을 한다. 골목 골목을 지나 작은 간판의 낡은 공간에 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다. 젊음의 역동적인 파워가 느껴진다. 요즘은 예술인들이 참 많다. 비전공자라도 학습을 거쳐 예술가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밤 새워가며 동료들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분위기의 마을이다.
 
점심식사는 개인에게 만원씩 주고 먹고 싶은 음식점을 찾아가도록 하였다.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조그마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 조는 아담하고 미로와 같은 퓨전음식점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장의 공손하기보다는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예술인이신가보다. 예술인의 자부심이랄까... 음식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골목길이라 다음에는 못 찾아갈 것 같다.
 
버스로 돌아와 집으로 고고~ 우리를 안내하며 다녔던 유선애연구원은 단잠에 취했다. 누구나 피곤하겠지만 조그마한 것까지 챙기는 것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즐겁고 유익했던 1박 2일 워크숍이었다. 선생님들 함께 하여 즐거웠습니다.
뭐라도학교에서 뭐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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