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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학교 월담 후기-나이 듦의 즐거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

작성자
김수경
작성일
2015.05.11
조회수
5821/1



[뭐라도학교: 월담] 나이 듦의 즐거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
 
나이를 먹음에 하나둘씩 하얀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그럴 때마다 뽑으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한다. 나이 듦이 즐거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고 나의 존재감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월담'의 두 번째 강의 “나이 듦의 즐거움”이 기다려졌던 이유는 이것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청소년이 하루에 7명 정도 된다고 한다. 나의 주변에도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한 대학생이 있다. 조그만 일에도 상처받는 여린 학생이었는데 자신을 꽃피우기 전에 죽음을 먼저 선택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살하는 학생들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은 ‘미안하다...’ 일 것이다.
 
1997년 IMF 이후 “자기계발서”가 많이 출간되면서 누구나 한권씩은 읽어 보았고 실천해보려고 애썼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사회적 위로"로 복지를 강구하자,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이 많이 팔렸다. 그러나 복지의 핵심은 연금이 아니라 내 삶을 재설계할 수 있는 사회적 재교육 시스템이었다. “힐링 붐”이 일어나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에 대한 가치, 인격성 회복을 위한 사회적 치유보다는 개인적 치유시대로 칼라 TV시대, 마이카시대 등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보상 받으며 살아왔다.
 
“나는 뭐야? 내 인생 뭐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우리는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져보며 철학, 문학, 역사 등 인문학에 관심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감성적 품위, 교양이 채워지는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반쪽의 인문학이 되어버렸다.
 
이제 우리 기성세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옛날이 좋았어 하며 과거를 그리워 할 것인가!
소박한 꿈에 만족하고 살면 안된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으로 연대해야 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할 일이다.
공감의 능력으로 젊은 세대에 대해 깊은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자.
 
나이 듦의 즐거움이란 개인적 만족에서 벗어나 나 아닌 가족, 좀 더 넓게 다른사람을 생각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머무르면서 나의 옛시절을 그리워하기 보다는 내 안에 다른 사람을 안아보자. 좀 더 나은 사회,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보자. 이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미래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암울한 세상이 아니라 뭔가 할 수 있는, 뭔가 하고 싶은 희망적인 세상이라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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