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강의별 소개 ※ 정원은 강좌별 10명입니다. ※ 더 상세한 소개는 첨부된 문서를 다운받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 강좌가 두 곳에서 진행됩니다. 신청 전 꼭 확인해 주세요! 1. 초대말씀 인문학은 도구입니다. 인간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만든 수많은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삽처럼 솥처럼 집처럼 손에 잡히고 만져지는 도구는 아니지만, 인문학 역시 인간에게 꼭 필요한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해치거나 괴롭히려고 만든 도구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도구든 쓰이기에 따라서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문학 역시 나쁜 도구로 사용되었던 역사를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문학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유용한 도구라고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인간이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떠다니는 수많은 기호를 읽어내기 위한 수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신과 나를 이어주는 기호의 무리는 때로 정치가 되고 때로 문화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휘두릅니다. 마냥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찬찬히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공부의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당신과 나,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희미하게만 느껴지는 연결의 끈을 조금은 더 뚜렷하게 인식하고 부여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번 겨울 우리가 만날 자리에서는 또 어떤 인연의 끈이 서로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2. 개설 강좌 초등부 인권 고민하는 자람이 (5강) ★ 어린이의 일상에서 찾은 인권에 대한 질문과 토론 △ 참가자 12~13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전 10시~12시 △ 장소 교육공동체 나다(6호선 마포구청역) 학교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 [인권]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라는 뜻의 [인권]하지만 아직 이 단어가 낯설게만 여겨지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그 이유는 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린이라고 불리는 우리는 어떨까요. 혹시 자신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지켜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나요?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이 질문에 대해 [예]보다는 [아니오]대답하는 어린이들이 훨씬 많아요. 여기 우리들의 인권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는 각자가 보내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에요. 그 속에 숨어있는 인권에 대한 질문들로 이번에도 신나게 수다를 떨어봐요. 질문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지만, 찾아내고 나면 우리의 삶은 그전에는 몰랐던 "자유"를 만나게 될 거예요. 1강_ 요즘 어린 것들은 2강_ 자람이의 사생활 3강_ 고릴라 이야기 4강_ 텅 빈 놀이터 5강_ 이상한 학급회의 중등부 철학 레디 플레이어 원 : 놀이가 된 인문학 (5강) ★ 놀이를 통해 들여다보는 인문학의 세계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 장소 전교조 서울지부(3호선 독립문역) 사람들은 인문학하면 으레 책상에 앉아 머릿속에 이론과 지식을 집어넣는 광경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지 나다의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의 표정에서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보다는 지루함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시작과 함께 그 걱정을 많이 덜어내는 것 같지만요!) 하지만 복잡한 이론과 지식만으로 인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문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이자 공부라면 그것은 놀이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인문학 공부 안에 약간의 놀이를 접목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놀이의 규칙과 재미에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세계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고, 우리가 놀이에 흠뻑 빠져 즐기는 것 자체가 세상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놀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겨울, 나다에서 준비한 5가지 놀이를 함께 해보도록 해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놀이 속에 숨겨진 그 무엇에 한 발 더 다가서 있을 거예요. 머리로 이해하는 인문학이 아닌, 직접 뛰어들어 어느샌가 몸으로 익히는 인문학이라니, 궁금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어서 와요, 그리고 함께 놀아봅시다! 1강_ 배틀로얄 : 나는 왜 친구를 죽였나 2강_ 마피아게임 : 당신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3강_ 랜덤박스 : 0.1%의 확률에 매혹된 이유 4강_ 진실게임 : 진실과 거짓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5강_ 왕좌의 게임 :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있길래 중고등부 정치 민주주의 학교 : 민주주의는 ▭이다(5강) ★ 책 속에 박제된 민주주의를 현실로 소환하라! △ 참가자 14~19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후 1시~3시 △ 장소 전교조 서울지부(3호선 독립문역) 불과 몇 년 전, 대한민국은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촛불로 뜨거웠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렸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환호했습니다.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사람들은 어쩌면 촛불 이후 민주주의가 과거보다는 더 당연한 상식으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특히나 청소년들에게는 지금도 그리 민주적인 곳이 아닙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학교는 민주주의의 내용만을 암기시킬 뿐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민주적인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대한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가 과연 얼마나 민주적일지, 설사 어느 정도 민주화됐다고 하더라도 언제 또 모래성처럼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민주주의가 투표권 같은 형식이나 제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주주의는 나와 누군가의 관계에도 필요하고, 더 넓게는 이 사회에서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도 필요합니다. 사회가 제아무리 제도적인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한들 사람 간의 관계가 민주적이지 않다면 일상 역시 민주적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청소년은 사회 곳곳에서 그런 경험을 흔하게 하지 않나요. 결국 민주주의란 단순한 형식과 제도를 넘어 나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침묵하고 순응하고 기다리는 것만으로 변화는 일어나지 않으며, 기다린다고 민주주의에 동참할 자격이 생겨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대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겪고 배우며 살아갈 힘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함께 할 기회를 빼앗겼을 뿐이지요. 빼앗겼던 목소리를 되찾으려는 시도가 어쩌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올겨울 딱딱한 교과서 속 민주주의를 내 삶으로 가져오는 떠들썩한 정치 수다판에서 여러분과 그 출발을 함께해 보려 합니다. 1강_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2강_ 5천만 가지의 주장이 나오면 결정은 언제 해? : 반장은 필요하다 vs 불필요하다 3강_ 다수의 정의롭지 못한 결정도 받아들여야 할까? : 다수결은 민주적인가 vs 아닌가 4강_ 청소년도 투표할 자격이 있을까? : 중학생도 투표할 수 있다 vs 없다 5강_ 청소년, 다시 광장에 서다 : 정치적 힘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것 중고등부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5강) ★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처음인 분들을 초대합니다 △ 참가자 14~19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전 10시~12시 △ 장소 전교조 서울지부(3호선 독립문역) 인문학은 영어로 [humanities]라고 쓰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의 humanitas(인간다움)에서 온 말입니다. [인간다움]에 대한 학문, 그것이 인문학에 대한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적절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인간]이라는 동일률을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자신을 대상화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에 비친 자신만 몰라본 게 아니라 물이라는 물질이 가지는 속성도 이해하지 못해서 죽음을 맞은 나르시스처럼 자신을 타자화할 수 없는 사람은 나 아닌 다른 대상들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대상과 대상에 대한 생각은 엄밀히 말하면 절대로 일치할 수가 없으며 끊임없이 그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거리를 좁혀나가기 이전에 그 거리를 의식하는 것, 즉 [거리두기]가 앞서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는 나로부터 대상으로부터 세계로부터의 [거리두기]의 연속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어떤 공부든 기본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태도 없이는 학문적인 성취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부에, 특히 제도 교육을 통해 배우는 공부에 [거리두기]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인문학적 사고가 실종된 공부의 과정은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다에서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문학적으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인 셈입니다. 그 연습의 결과가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강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싸움의 흔적이 강좌를 마친 자리와 강좌에 참가한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1강_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2강_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3강_ 대중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4강_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_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고등부 페미니즘 Go Go 페미걸스!(5강) ★ 걸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위해 분투 중인 서로를 만나다 △ 참가자 17~19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후 1시~3시 △ 장소 교육공동체 나다(6호선 마포구청역) 2019년 하반기, 스스로 세상을 등진 두 여성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가하는 폭력에 맞서고 버티기에는 누군가의 삶을 너무나 함부로 대하는 세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겪은 폭력 중 많은 부분은 다른 수많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그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 태어난 걸까요? 그래서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소녀들이, 여성들이, 우리가 무사히 살아남기를. 영화 [페미걸스]는 다섯 명의 1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담히 보여줍니다. 케냐, 페루, 요르단, 방글라데시 그리고 인도에 사는 이 소녀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언어를 쓰며 살아가지만, 자신이 속한 곳의 문제에 맞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쩌면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투쟁을 이어갑니다. 그중 조혼 풍습을 가진 나라에 사는 라피타는 친구들과 함께 작은 마을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아동 결혼 근절에 대한 인식을 만들기 위한 설득을 해나갑니다. 종종 사람들은 묻습니다. [너처럼 어린 애가 왜 이런 일을 하니? 이건 네 일이 아니야.] 하지만 라피타는 말합니다. [아뇨, 이건 우리가 당면한 문제이며 우리의 일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소녀가 여자라는 이유로 이런 일을 겪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성이지만 동시에 청소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페미니즘만으로는 여성 청소년의 삶이 설명되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교차하는 그 정체성은 언제나 다중의 차별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차별을 하나의 근거로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청소년으로서, 여성으로서, 걸페미니스트가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또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문제를 맞닥트리고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걸페미니스트들 역시 다중의 차별에 맞서 이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분투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받지 않은 너희 세대가 왜 나서는지,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이 왜 나서는지 세상은 여전히 삿대질합니다. 하지만 라피타의 말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이며, 우리의 일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 나의 싸움을 보류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여성 청소년으로 사는 우리가 싸우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분투 중인 서로가 만나 우리의 힘을 길러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거대하고, 우린 작고 약하기에 손을 잡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대신 살아남게 만드는 이 세상과 맞서기 위해 출발해봅시다! 1강_ 핑크페미 : 우리의 페미니즘을 찾아 나서다 2강_ 안티페미 출몰구역 : 그들의 논리에 반박하는 법 3강_ 소녀, 연애에 사로잡히다 : 우리는 잘 연애할 수 있을까? 4강_ 빨간 신호등 : 여성을 판단하는 일상적이고 폭력적인 방식 5강_ 페미걸스, girl connected 고등부 문화 그것, 보이지 않는 공포 : 영화라는 미궁 속으로(5강) ★ 영화적 상징의 라비린토스를 함께 헤쳐 나가는 인문학 원정대 △ 참가자 17~19세 △ 일시 1월 13일~17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 장소 교육공동체 나다(6호선 마포구청역) ※ 각 강좌 제목에 적힌 영화를 보고 와 주세요. (이번 강좌에서 다루는 영화들은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청 시 이 점을 고려해주세요!) 지난여름 한국 사회의 고달픈 삶을 그린 영화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 끝난 후 많은 참가자가 겨울에도 영화를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청소년들의 제안을 언제나 소중히 받아들이는 민주적 공동체 나다에서는 이번 겨울, 세계의 모순을 날카로운 상징의 칼로 베어내 그 단면을 보여주는 국외 영화들 5편을 선정해 특강을 구성하였습니다. 영화를 비롯해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text)는 세계와의 불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 대다수는 갈등과 다툼을 일으키는 문제적 대상(어떤 인물이나 집단, 혹은 초자연적 존재)을 직접 제시하여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하고 극적 재미를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호하든 구체적이든 심지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세상 악랄한 빌런을 등장 시켜 모든 문제가 그놈 때문이라고 말하는 단순한 구도를 가진 영화를 보게 된다고 해도 그 악마를 만들어낸 것은 부모가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할 수 있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DC 유니버스에서 가장 지명도 높은 빌런 조커의 탄생을 다룬 영화에서 조커는 빌런이기 이전에 이 세계의 날 선 시선에 끊임없이 상처받고 살아가는 유약한 존재였습니다. 무언가의 정체를 정확히 모를 때 우리는 대명사를 써서 그 무언가를 가리킵니다. 그 무언가가 있다는 증거-불화와 갈등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것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사회의 문제를 진단할 때 흔히 등장하는 개념인 구조, 권력, 국가 같은 단어들은 그 모호함에 있어서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의 정체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에 대하여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일 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있다는 증거는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언제부터 내 속에서 자라났는지 모를 원인 모를 공포나 나도 모르게 삐져나오는 이유 없는 실소에도 [그것]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 흔적을 기억해내고 연결 지어서 만든 우리의 이야기는 [그것]이 만들어낸 혼돈의 라비린토스를 빠져나올 수 있는 실타래가 되어줄 것입니다. 1강_ 그것 [우린 모두 여기 아래에서 떠다녀.] 2강_ 판의 미로 [세상은 동화 속 요정 이야기와는 다르단다.] 3강_ 겟 아웃 [네 눈을 줘. 네가 보는 것들이 갖고 싶어.] 4강_ 조커 [난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X 같은 코미디였어.] 5강_ 어느 가족 [폭죽은 보이지 않으니까 소리를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