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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닦는 평범한 시민들의 힘

작성자
권용은
작성일
2022.11.02
조회수
817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사회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아마도 앞으로도 온갖 바이러스를 견디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상황은 환경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져온 인류세가 지구에 남긴 결과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사람들을 몇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나는 모르겠다’는 방관자들,
획기적인 과학 기술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해주겠지 하고 기대하는 막연한 낙관론자들,
인류때문에 지구는 망해가고 있고 이런 지구에서 결혼하여 2세를 낳을 수 없다는 비관론자들,
걱정은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지팡하는 자들,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천가들,
내 주변은 대체로 이렇게 다섯 부류이다. 나는 “갈팡지팡형”에 속한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나 책을 기웃거리고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배달시키지않고 소분해서 파는 마켓을 가면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하는 친구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나도 해보고는 싶은 마음을 먹다가 배달의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배달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습관적으로 배달 주문을 한다. 주 1회 재활용 분리수거 하는 날이 되면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에 탄식을 한다.

어제 들은 수원평생교육원의 강의는 『지구 닦는 황대리』의 저자 황승용, 이제는 대리가 아니라 와이퍼스 사단법인의 대표가 된 젊은이의 이야기였다. 서문에 이렇게 쓰여있다.
이 책은 엄청난 이론서도 아니고 1년에 유리병 하나 정도만 쓰레기로 배출하는 미국의 비 존 슨 Bea Johson이나 학교에 안가고 시위하는 그레타 튠베라 Greta Thunberg 처럼 대단한 활동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직장인인 제가 실제로 환경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꿀팁 정도를 공유하려는 책입니다. 똑같이 월요병을 느끼는 사람이 권유하는 눈높이 환경도서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면서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 라는 비웃음으로 꼭 동참하시면 좋겠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것들이니까요.



제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단순히 환경에 대해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더라도 환경을 위해 행동하도록 응원하려는 것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실천 방법을 찾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굳으면 분명 개인에게 경제적 신체적 정서적 이득이 먼저 찾아 올 것입니다. 그렇게 동참하는 분이 많아지다 보면 깨끗한 자연과 먹거리, 좀 더 살 만한 세상은 보너스로 올 겁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돈을 많이 벌어서 최고급 마스크를 사 주눈 분이 좋은 부모일까요, 아니면 모든 아이가 마스크 쓸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분이 좋은 부모일까요?”

저는 후자가 많다고 믿으며, 오늘도 묵묵히 지구를 닦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대단한 활동이 아닌 생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남편은 퇴직전에 희망사항이 산책하는 수리산길에서 쓰레기를 주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쉬운 것 같은 희망사항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퇴직은 했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 다음주 11월 11일 내가 졸업한 여고동창회의 행사로 종로 걷기 행사가 있다. 지금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지만 학교가 있었던 수송동에서 걷기 시작한다고 한다. 나는 학교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모교’라는 단어도 쓰지 않고 총 동창회 행사에 참여할 마음은 없었으나 친구들과 함께 플로깅이 하고 싶어서 행사에 참여 신청을 하고 친구들에게 제안을 하였다. 임원친구들이 흔쾌히 동의를 했고 함께 준비하자고 한다.

저자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다거북의 "거북한 진실"때문이었다고 한다. 유투브에서 "plastic straw turtle" 을 검색하면 플라스틱 포크가 코에 낀 거북이나 각종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고래 등을 볼 수 있다. 인간들이 버린 플라스틱과 빨대등이 해양동물을 죽음으로 이끌고 있으며 다시 인간 특히 태아나 어린아이들의 몸 속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후악당 대한민국이며 단위면적당 탄소배출량 1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 88 키로로 세계 3위, 재활용률 54%,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세계는 7월 29일인데 우리나라는 4월 5일이라고 한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란 물, 공기, 토양 등 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정화 능력을 초과하게 되는 시점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생태적 빚을 어마어마하게 지고 있는 셈이다.
플로깅 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polcka upp)"는 뜻의 스웨덴어과 영어 조깅 (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 등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을 뜻한다. 황대리에 의하면 허리가 아닌 다리를 굽혀서 하면 런지와 스커트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11월 11일 친구들과의 플로깅이 기대된다.

*제가 앞 부분을 듣지 못해서 오늘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위브하늘채 환경동아리 하늘숲 활동도 궁금합니다 .
** 달걀의 일련번호 확인 팁도 알려주셨는데 저는 뒷번호가 1이라서 친환경 방목 이더군요.
*** 뺠대 어택, 스펨 뚜겅 어택 등으로 기업을 바꿀 수 있는 사례들도 흥미로왔습니다.
**** 제 블로그에 올리느라 편하게 쓴 글이라 어미가 짧습니다 ㅠㅠ
댓글 1
박선영 2022.11.07

안녕하세요 권용은님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
일상 속 여러 시도들과 노력들 응원합니다!
11일 플로깅 안전히 다녀오시고요~ 꼭 미리 버릴 곳과 손 씻을 곳 찾아두기, 기억해주세요.
(인터넷에 "환경동아리 하늘숲"을 검색하시면 다양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정말 멋진 활동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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