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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공] 십우도 동양철학,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작성자
박수빈
작성일
2022.01.12
조회수
1672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철학이라는 학문과 친해질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특히나 동양 철학은 더더욱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한번 쯤은 철학을 공부하며 내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평생학습관에서 유튜브를 통해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강좌를 진행한다는 공지를 보고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강의처럼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조금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모임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이라고 하길래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의는 ‘십우도’라는 절에 그려진 벽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열 가지 그림’이라는 뜻으로 동자가 소를 찾는 일화를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난다는 의미를 가진 벽화다. 평소 불교 사상에 대해 접할 기회가 아예 없었는데 이 그림 하나를 두고 사람들과 토론하고 강의를 진행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불교에서 추구하는 이상향과 사상을 공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림 ‘십우도’와 연관된 불교 사상에 대해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단계인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시간이 나에겐 의미가 깊었다. 진행자분의 리드에 따라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는 모든 과정이 오늘 배운 동양철학 사상을 삶에 적용하는 것과도 같았다. 또한 나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한 모든 분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배움의 크기는 더더욱 커졌다. 프로그램의 ‘모임 형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힘이 들 때, 마음이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마다 이 그림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내가 아닌 속세의 것들을 잡으려 할수록 놓칠 것이고 내 손에 들어온다 해도 언젠가는 흘러나갈 것이다. 결국 삶의 방향은 바깥의 것들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닌 나 자신, 안으로 향해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 1
정미영 2022.01.12

박수빈 님~ <유투공>에 참여하면서 든 생각과 느낌, 그리고 살면서 힘이 들 때 십우도를 떠올리겠다는 다짐까지 담은 따뜻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철학을 깊이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유투공>으로 함께 하면서 차근차근 알아나가고 있답니다. 후기 중에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배움의 크기는 더더욱 커졌다' 이 문장에서 격하게 공감했어요. 저도 이 부분이 <유투공>의 참 맛이라고 생각하거든요. ㅎㅎ 다음 시간에도 함께 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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